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연임 앞과 뒤

삼성그룹 후계구도의 상징적인 자리 다시 맡아 경영권 승계 재확인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5/18 [16:56]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연임 앞과 뒤

삼성그룹 후계구도의 상징적인 자리 다시 맡아 경영권 승계 재확인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5/18 [16:5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18일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518일 오전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 연임 여부를 정식 안건으로 올렸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회 이사진은 이 부회장과 성인희 전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이사장 연임 여부는 만장일치 또는 이사 간 의견이 다를 경우 정관 규정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날 이사진은 논의 끝에 이 부회장의 연임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이 부회장의 이사장 임기는 530일까지였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은 삼성그룹 후계구도의 상징적인 자리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연임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따라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부친 이건희 회장에 이어 지난 2015년 재단 이사장에 올랐던 이 부회장은 앞으로 3년 더 이사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20155월 이건희 회장이 맡고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았다. 그룹 총수로서 상징적인 직책을 단 것. 실제로 17개월 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그룹 총수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한 바 있다. 그리고 3년 만인 5월18일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 연임을 통해 경영권 승계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 규모만 수조 원에 달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복지재단으로,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통해 의료·노인복지, () 문화 확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일부 시민단체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직위를 이용해 삼성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려고 한다고 비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도 나돌았다. 이 부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오해가 풀리지 않으면 삼성을 대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을 근거로 이 부회장이 이사장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이사장직을 3년 더 맡기로 하면서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고, 앞으로 경영권 승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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